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A Space Odyssey, 1968>
감독 |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
아래는 실제 수능 모의고사(2009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언어영역)에 출제되었던 문제이다.
영화 <2001: A Space Odyssey>는,
1. 향후 전 세계에서 만들어질 디스토피아적 AI(Artificial Intelligence)의 모티브가 되었던 작품이며,
2. 절묘하면서도 기막힌 몽타주의 충돌로 영화적 미학의 진수를 보여준 작품이기도 하다.
3. 나아가 인간의 상상력만으로 우주 현상을 실제와 가깝게 묘사한 최초의 SF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2001: A Space Odyssey is a 1968 epic science fiction film produced and directed by Stanley Kubrick. The screenplay was written by Kubrick and Arthur C. Clarke, and was inspired by Clarke's 1951 short story "The Sentinel" and other short stories by Clarke. A novel released after the film's premiere was in part written concurrently with the screenplay. The film, which follows a voyage to Jupiter with the sentient computer HAL after the discovery of an alien monolith affecting human evolution, deals with themes of existentialism, human evolution, technology, artificial intelligence, and the possibility of extraterrestrial life.
The film is noted for its scientifically accurate depiction of space flight, pioneering special effects, and ambiguous imagery. Sound and dialogue are used sparingly and often in place of traditional cinematic and narrative techniques. The soundtrack incorporates numerous works of classical music, among them Also sprach Zarathustra by Richard Strauss, "The Blue Danube" by Johann Strauss II, and works by Aram Khachaturian and György Ligeti.
일반적으로 영화는 구체적인 대상을 재현하는 데에는 그 어떤 예술보다 강하지만, 대사나 자막을 이용하지 않고서는 정신적인 의미를 표현하는 데 약하다. 그런데 영화의 출발이 시각 예술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언어적 요소에 의존하는 것은 영화 본연의 방식이라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영화가 독자적인 예술이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순수하게 시각적인 방식으로 추상적인 의미 표현에 이를 수 있어야 한다.
에이젠슈테인은 여기서 한자의 구성 원리에 주목한다. 한자의 육서(六書) 중 그가 주목한 것은 상형 문자와 회의 문자다. 상형 문자는 사물의 형태를 본뜬 문자다. 그러나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형태를 본떠서 재현할 수 있지만,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은 재현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휴식’과 같이 추상적인 개념은 상형 문자로 표현할 수 없다. 이때 이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회의 문자다. 회의 문자 ‘쉴 휴(休)’는 ‘사람 인(人)’과 ‘나무 목(木)’이 결합된 문자다. 이 두 문자를 결합하면 ‘휴식’ 이라는 추상적 의미가 만들어진다. 하지만 ‘휴식’이란 말의 의미는 ‘人’에도 ‘木’에도 들어 있지 않다. 두 개의 문자가 결합 되면서 두 문자의 단순한 총합이 아닌 새로운 차원이 열리며, 이를 통해 추상적인 의미를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에이 젠슈테인이 회의 문자에서 주목한 지점이다.
이러한 원리가 영화의 시각적인 의미 표현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회의 문자를 이루는 요소들이 상형 문자라는 점이다. 묘사적이고 단일하며 가치중립적인 상형 문자의 특성은 영화의 개별 장면(shot)들의 특성에 상응한 다. 회의 문자를 이루는 각각의 문자는 따로 떼어 놓고 보면 사물이나 사실에 대응되지만, 그 조합은 개념에 대응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영화의 개별 장면들은 사물이나 사실에 대응되지만, 이들을 특정하게 결합시키면 그 조합은 개념에 대응된다. 따라서 회의 문자의 구성 원리를 이용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묘사할 수 없는 것, 추상적인 것을 순수하게 시각적인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2009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언어영역 50번 문제 - 정답 및 해설
[정답해설] ‘뼈’와 ‘우주선’은 각각 영화의 개별 장면으로 ‘사물이나 사실’에 대응된다. 하지만 이 둘이 결합하면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낸다. 이와 같이 ‘뼈와 우주선’ 을 연결하여 개념을 이끌어낸 것은 ⑤이다. 이 영화는 <보기>의 장면을 통해 ‘뼈’와 ‘우주선’을 연결하여 ‘도구의 사용’이라는 개념을 이끌어내고 있다. 정답 ⑤
[오답피하기] 1 ‘원시의 황야’와 ‘우주 공간’을 연결시켰다. ② ③ ‘뼈’와 ‘우주선’ 을 연결시켜 개념을 이끌어 낸 것이 아니다. ④ ‘우주선’만 가지고 개념을 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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