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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作文4

作文_ 공항의 시대 공항(空港)의 시대 구 동완 우리는 ‘공항’의 시대에 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태블릿을 집어 들었더니 새 소식들이 쏟아진다. 북한 미사일 뉴스뿐 아니라 포털에서 추천하는 자동차의 새로운 트렌드, 내가 구독한 게임 유튜버의 새 영상, 어제 인터넷으로 주문한 제품의 발송 알림까지 셀 수 없다. 그야말로 ‘공황(恐慌)’이다. 정보에 노출되고 싶지 않지만 눈을 뜨면 당장 손이 탁상의 스마트폰으로 향하고, TV에서 앵커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리는 걸 어찌할까. 이미 삶 깊숙이에 미디어가 침투해 있고 피할 수도 없다. 그런데, 이상하다. 알 수 있는 정보량이 늘어나고 세상의 변모도 시시각각 포착할 수 있지만 마음은 갈수록 공허해진다. 나는 무언가를 잃고 있는 걸까. 이러한 심리적 불안감은 무언가에 집중하지 못할 때.. 2022. 1. 17.
#3_ 언론 보도로 인한 피해에 언론사의 배상 책임을 확대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필요한가?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필요한가? 구 동완 민주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요지에 대해 가짜뉴스의 제작 및 유통으로 부당한 수익을 얻고 있는 언론(주로 뉴미디어)에 대한 응당한 처벌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므로 개정안은 오히려 기성 언론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뉴미디어를 주축으로 불확실한 정보들의 확산으로 인해 확증편향이 심화되고 있고 가짜뉴스가 이를 부추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로인해 언론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기자의 위치가 과거와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돈다. 드러나는 것만으로도 언론이 위기에 처했음을 보여준다. 뉴미디어를 언론으로 간주할 수 있는가는 차치하더라도,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불신의 도가니로 빠지게 만든 것에 언론은 분명 일정부분 가담했다. 그렇다면.. 2021. 12. 28.
#2_ 왜 고성능 민주주의로의 이행인가 (선출되지 않은 권력) 왜 고성능 민주주의로의 이행인가 - 우리 사회의 선출되지 않은 권력 구 동완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권력은 부를 재분배할 수 있는 합법적 폭력이다. 합법성은 선거를 통한 절차적 정당성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재벌로 대표되는 선출되지 않은 경제권력이 부의 재분배를 방해하고 있다. 몇몇 국민들은 그들을 지지하며 힘을 실어주기까지 한다. 합법적으로 선출되진 않았지만 여론이 곧 권력인 민주 사회에선 경제권력 스스로가 정당성을 획득했다는 착각을 야기한다. 게다가 현대 산업들은 초기 산업사회와 달리 실로 엄청난 물질적 규모를 자랑한다. 비대해진 경제권력은 여론으로 형성된 착각된 정당성을 등에 업고 무소불위의 독주를 시작한다. 우리 사회는 행정, 사법, 입법으로 대표되는 세 권력이 서로를 견제할 수 있도록 삼권분립 원.. 2021. 12. 26.
#1_ 오징어게임 구 동완 국문학자이자 소설가인 마광수는 소설에서 일컬어지는 카타르시스가 감정을 정화시키는 역할도 하지만 ‘배설’의 뜻이 더 강하다고 했다. 87년 민주화 이후, 우리 사회는 갈등 양상이 복잡해지고 각 계층으로부터 다양한 요구가 쏟아졌다. 그러나 공동체의 갈등 해소를 위한 정치는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고 사회와 유리되어져 갔다. 정당 체계가 제대로 해소하지 못한 갈등과 분열의 응축된 힘은 예술로 전이되었다. 90년대 부터 우리 영화계는 묵시록적이거나 피카레스크식 장르를 띠는 작품을 연출함으로써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걸출한 성과를 배출했다. 하지만 진정 대중의 매체라 할 수 있는 레거시 미디어(TV)는 어땠는가? 기성 방송사들은 우리 사회의 첨예한 갈등 양상 반영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 뒤늦게서야 종편이 개.. 2021. 12. 22.